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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결실

사랑의 결실 / 書娥서현숙 가을이 깊어갈수록 당신 생각도 깊어가는 늦은 어느 가을날 사랑은 그렇게 곱게 가을처럼 다가옵니다 모래알처럼 많은 숱한 세월 흐르고 흘러도 당신과 나는 거부할 수 없는 인연으로 가을처럼 살아갑니다 때로는 궂은비와 찬비 내려도 언제나 내 곁에 버팀목으로 남아 사랑의 열매 익어가도록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는 사랑 얼음처럼 차갑던 내 마음 녹여버리던 그 날의 기쁨이 가을처럼 다가옵니다.

영상 詩 방 2023.10.20

여행을 떠나리라

여행을 떠나리라 / 書娥 서현숙 살다보니 울적하고 쓸쓸한 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 인적이 드문 산사 새소리 지저귀는 맑은 계곡 흘러가는 물소리 들리는 곳에 고기잡이배 파도와 갈매기 춤추는 바닷가 모래사장을 지르밟아도 좋은 곳으로 멀면 멀수록 조용한 그곳으로 달려가서 복잡한 생각 다 내려놓고 홀가분히 노닐다 오고 싶을 때 침묵의 강 고독의 강이 흐르는 날 마음 쉴 곳으로 언제든지 떠나고 싶다 거기서 쉼을 얻어 재충전할 수 있는 여유를 즐길 그런 여행을 떠나리라. *저서 : 제2 시집 오월은 간다

영상 詩 방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