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길 걸으며 숲 길 걸으며 書娥서현숙 노란 산수유 숲 길에 피고 파릇파릇 연둣빛 사랑스럽고 방긋 웃는 진달래 손짓하면 싱그러운 솔향이 답답한 가슴을 뚫어 주고 높은 하늘 꼭대기 뻗은 소나무 솟아나는 기운은 침묵 속에서도 생명의 신비 푸른 싹 틔우고 봄을 향해 달린다. 영상 詩 방 2024.02.27
가을을 보내면서 가을을 보내면서 / 書娥서현숙 가을 끝자락 이별의 손 흔들고 바람 따라 떠나 버리는 너를 붙잡고 싶어 안간힘을 써 보아도 소용없는 몸부림인 것을 한 잎 두 잎 단풍잎 쓸쓸하게 지던 날 그때 이미 알았으면 애잔한 슬픔일랑 내려놓지 않을 걸 스산한 바람은 고독하게 만들며 고난을 통해서 순금같이 단련됨을 알면서도 바람 찬 겨울 길목에서 아쉬움만 남아 보내는 가을이 이토록 아플 줄이야! 영상 詩 방 2023.11.19
가을 길 떠나라 가을 길 떠나라 / 書娥서현숙 붉게 물든 가을빛 그리움으로 머물며 어제 내린 빗물로 인하여 고운 색채 눈부시다 잠시 숨을 고르듯 하던 일 멈추고 깊어가는 가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빠르게 지난 세월 덧없음도 접고 아득하기만 하던 천고마비의 계절에 무덥던 여름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 푸른 하늘 벗 삼아 가을 길 떠나라. 영상 詩 방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