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마음
書娥 서현숙
비는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창문을 두드리며
한없이 내리네
잊었던 일
뇌리에 되살아나
가슴 아리던 아픔
남기고 떠난 임
깊은 밤
창가에 서성이며
불어오는 바람 소리
화들짝 놀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
들리는 듯
행여 임의 소리인가
바람 소리인가
내리는 비보다
더 아픈 사연을 싣고
내 가슴 에일 듯
찬비 되어 내리네.
(특선시인선 2011/12)
들길을 걷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