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음악

동백꽃/書娥서현숙

書娥 詩人 2020. 12. 14. 15:04

추운 겨울

꽃망울은

붉은 옷 차리고

화려하게 피더니

 

봄이 오면

고운 이파리 버리고

가기 싫어도

가야 하는 아픔에

 

핏빛 같은 입술은

애처롭게 타는 듯

가는 마음은

아쉬운 미련으로 남아

 

다시 만날 날은

기약이 없고

이별의 슬픈 비는

후두두 땅으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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