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이별의 손 흔들고
바람 따라 떠나 버리는
너를 붙잡고 싶어
안간힘을 써 보아도
소용없는 몸부림인 것을
한 잎 두 잎 단풍임
쓸쓸하게 지던 날
그때 이미 알았으면
애잔한 슬픔일랑
내려놓지 않을 걸
스산한 바람은
고독하게 만들며
고난을 통해서
순금같이 단련됨을
알면서도
바람 찬 겨울 길목에서
아쉬움만 남아
보내는 가을이
이토록 아플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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