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빗소리 굵은 빗소리 書娥 서현숙 비바람 울부짖는 자연의 소리 나뭇잎 흔들고 굵은 빗소리는 그리움 주고 가버린 사람을 사무치도록 기다리다 지친 영혼의 울부짖음인가? 고독한 나그네의 외로움인가? 흩뿌리고 지나간 산자락은 한 폭의 그림 같아라. (대한문학세계 2013년 여름호) 자작 詩 (발표 작) 2015.09.16
철쭉 ( 철쭉 꽃의 사진: 고독한산책자 님의 작품을 공유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철쭉 書娥 서현숙 푸른 숲 속 싱그러우므로 가득한 솔밭에 들어서니 연분홍 고운 옷에 방긋 웃으며 손 흔들고 기다리는 철쭉 아가씨 종달새 노랫소리 기뻐하며 춤추듯 발걸음 가벼워 하늘까지 날 것 같고 연초록.. 자작 詩 (발표 작) 2013.02.05
작은 열매 작은 열매 書娥 서현숙 벚꽃 잎 떨어진 그 자리에 작은 열매 대롱대롱 그네 타듯 복사 꽃 떨어진 그 자리에 배꼽 달고 뾰족 내민 아기 복숭아 춤추네. 파릇파릇 이파리 품에 안긴 열매를 햇살 받아 방긋 이슬 먹고 싱긋 쑥쑥 잘도 자라네. (시문학 제10집 2013/3월) 자작 詩 (발표 작) 2013.02.05
민들레 민들레 書娥 서현숙 길모퉁이 돌고 돌아 노란 민들레야 시멘트 바닥 작은 틈새에도 열악한 환경 탓 없이 고운 꽃을 피웠구나. 긴 겨울에 새로운 생명 위해 얼마나 애쓰며 기다렸는가 마침내 싹을 틔운 그들이 행인들의 지친 발걸음마다 행복을 심는구나. (시문학 제10집 2013/3월) 자작 詩 (발표 작) 2013.02.05
봄 오는 길 봄 오는 길 書娥 서현숙 봄이 온다기에 맨발로 임 마중 가네. 마음 울적해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마음 쓸쓸해 겨우내 아팠는데 매화, 개나리 벚꽃 목련이 내 마음 달래줄 것 같아 애가 타고 목이 마르게 기다렸네. (시문학 제10집 2013/3월) 자작 詩 (발표 작) 2013.02.05
풀꽃 풀꽃 書娥 서현숙 길을 가다가 풀인지, 꽃인지 이름도 없는 너는 풀꽃이라. 꽃이면서 꽃이라 하지 않고 청초하고, 함초롬히 피어서 외롭구나. 있는 듯, 없는 듯 수줍게 피어 있는 이름은 풀꽃이라 길을 가다가 너를 보면 나는 언제나 평화로움을 느낀다. (시문학 제10집 2013/3월) 자작 詩 (발표 작) 2013.02.05
함박눈 함박눈 書娥 서현숙 잿빛 하늘에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 산과 들 나뭇가지마다 눈꽃은 활짝 피고 좋아라, 뛰어다닌 동네 아이들 덩달아 뛰는 강아지 가는 곳곳마다 발자국, 발자국들이 도장 찍었네. (시문학 제10집 2013/3월) 자작 詩 (발표 작) 2013.02.05
백합 향기 백합 향기 書娥 서현숙 숲 속 오솔길에 순결이 피어나는 백합 향기는 은은하게 울리는 현악기의 음률처럼 마음에 전해지고 삶의 고통 가운데 외롭게 살아가는 영혼 위하여 순정의 두 손 모아 용서의 기도 하늘에 올리시는 마리아의 넋인가요. (시문학 제10집 2013/3월) 자작 詩 (발표 작) 2013.02.05
추억의 향기 추억의 향기 書娥 서현숙 추운 겨울날 끝없이 이어진 흙길을 따라 흩날리는 낙엽 한 짐 지고 내려온 나뭇단에서 마른 가지 한 아름 안고 불 지피는 쏘시게 소나무 장작 타닥거리고 나는 소리 가마솥 아궁이에 밥 짓는 소리 집 뒤편에 서 있는 굴뚝 속의 연기가 허옇게 머리 풀고 하늘로 날.. 자작 詩 (발표 작) 2013.01.10
어머니의 밥상 어머니의 밥상 書娥 서현숙 기록적인 한파가 옷 속을 파고드는 찬 바람에 몸은 더욱 움츠러들고 어슴푸레한 저녁 귀갓길 잰걸음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대문을 들어서니 구수한 된장찌개 식욕 돋우는 갖가지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는 저녁 밥상은 가족들을 위하여 사랑과 섬김,.. 자작 詩 (발표 작)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