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詩 (발표 작)

한 해의 끝에

書娥 詩人 2019. 12. 27. 01:08





한 해의 끝에


     書娥 서현숙




황혼은

곱게 물들어

노을 만들고


저무는 하루

어둠이 사방에

내려앉길 시작하는데


총총한 걸음

달려온 많은 날

한 해의 끝자락에

서게 되는 때


무엇이 그토록

삶을 지치고

힘들게 하며

숨 가쁘게 살게 했는가


때로는

여유로운 마음

느릿한 걸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노래해야지.



(들향기 피면 서현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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