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음악

풀꽃/書娥서현숙

書娥 詩人 2020. 8. 5. 20:16

 

길을 가다가

풀인지, 꽃인지

이름도 없는

너는 풀꽃이라.

 

꽃이면서

꽃이라 하지 않고

청초하고, 함초롬히

피어서 외롭구나.

 

있는 듯, 없는 듯

수줍게 피어 있는

이름은 풀꽃이라

 

길을 가다가 너를 보면

나는 언제나

평화로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