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娥 詩人 2013. 2. 5. 12:43

 

 

 

 

민들레

   書娥  서현숙

  

 

길모퉁이 돌고 돌아

노란 민들레야

 

시멘트 바닥

작은 틈새에도

 

열악한 환경

탓 없이

고운 꽃을 피웠구나.

 

긴 겨울에

새로운 생명 위해 

얼마나 애쓰며

기다렸는가

 

마침내

싹을 틔운 그들이

 

행인들의

지친 발걸음마다

행복을 심는구나.

 

 

(시문학 제10집 2013/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