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娥 詩人 2012. 12. 24. 23:29







동짓날 

    書娥  서현숙
 
 

어둠이 내려앉은
동짓날 저녁
 
어릴 때 학교 갔다
언 손을 호호 불며
집에 오면은
 
어머니는
붉은 팥 삶아
찹쌀가루 뭉쳐서
새알 만들고
 
커다란 가마솥에
액운을 떨쳐버릴
팥죽을 쑤어
 
온 식구 둘러앉아
먹었던 그 맛
동짓날 긴긴밤에
그리움 되어 떠오른다.
 

(2013년 특선시인선 2012/12)

 

 

신앙따라 이 복음을 전하세 불과 같은 성령이여 내 맘에 항상 계셔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