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娥 詩人 2012. 12. 7. 10:15

 

 





겨울나무

                    

    書娥  서현숙

 

 


초겨울

나뭇가지

애처로이 매달린

이파리 하나

 

단풍 물들어

좋은 시절 그립지만

부는 바람에

애절하게 보이네.

 

이파리들 다 버리고

혹독한 추운 겨울

눈보라 맞으며

고초를 겪고 난 후

 

봄이 오면은

그윽한 향기 풍기는

아름다운 꽃

사방에 피어나리.

 

 

(월간 한비문학 2012/12)